두근두근 콘서트 “나는 강이다”

10월 11일 화요일 저녁 7시30분 나루아트센터

2011년 10월 07일 (금) 20:12:28

이은석 .

 

 

▲ 여주 이포보를 배경으로 한 이미지 조작 사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버리고 덕지덕지 화장한 모습 (출처 : 4대강 새물결)

우리의 산하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폭압적인 4대강 사업이 22일이면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된 마당에 어쩌겠냐는 MB식의 어법으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외면하려하고, 다른 이들은 쌓인 울분으로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화천 3지구 자전거도로: 자전거 길을 만들기 위해 물가에 살던 모든 생명을 죽인 현장(출처 : 4대강 새물결)
잘 아는 선배의 말입니다. “나 또한 강을 인공적으로 파헤치는 것에 반대하지만 손을 봐야할 곳도 있었고, 또 과학의 발전이 충분히 강이 죽지 않게 관리할 수 있을 거야. 상주보니 보 여러 곳도 가봤는데 깨끗하고 좋더구먼.” 그리고 환경단체에서 일했던 다른 지인은 “공사가 끝나면 사람들이 좋아할 겁니다. 강변도 깨끗해지고 자전거 도로니 접근성도 좋아질 거고요. 게다가 좀 지나면 반대했던 사람들도 다 없어질 거예요. 공사 다 끝났는데 뭐 어쩔 겁니까?”라고 말합니다.

탐욕의 마음으로 귀를 닫고 강을 파헤친 이들은 22일 완공식을 기해 모든 것이 다 잊히길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이미 자신이 챙겨야 할 것을 다 챙겼을 것이고 강과 함께 살아가던 수많은 생명에 대해선 관심 밖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대강 사업이 잘못되었다고 그렇게 마음 졸이던 우리도 시간의 흐름 속에 점차 이전의 강의 모습을 잊어버릴지 모릅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강은 상처받은 속살을 치유하기 위해 수십 수백 년의 시간을 울부짖을 것이고 우리는 그 울음소리에 또 다시 상처받을 것입니다. 강과 자연의 마음을 보듬지 못하는 오만함 그리고 서로를 지키지 못하는 나약함을 깨닫고 돌아서지 않는 한 강의 울음과 우리의 상처는 후세에 후세에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 화천 3지구 자전거도로: 자전거 길을 만들기 위해 물가에 살던 모든 생명을 죽인 현장(출처 : 4대강 새물결)


이미 포클레인에 파헤쳐지고 콘크리트에 둘러싸여버렸지만 강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소통과 나눔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강이 주었던 삶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그 강을 상처 내며 저지른 우리의 죄업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는 10월 11일 늦은 7시 30분 나루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두근두근 콘서트 “나는 강이다”에서 가수 한보리, 이지상, 백자, 이수진 그리고 시인 김선우, 퍼포먼스팀 페스테자는 새로운 희망의 서곡을 연주하고자 합니다. 강의 아픔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 문화를생각하는사람들 02-336-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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