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대신 지옥` 어느 목사의 충격 고백

2005년 07월 11일 (월) 07:11:00

TV리포트 pi@pimedia.co.kr


"만약 주류 개신교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의 형태가 존재한다면, 나는 기필코 천국을 피할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만을 한없이 노래하는 권태로운 곳, 믿지 않는 부모형제는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어도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할 수 있다는 그곳, 그 `천국이라는 이름의 지옥`은 피하고 싶다. 차라리 꺼지지 않는 불꽃에서 고통받을지라도 자주적인 영혼이 될 것이다."

종교 자유와 예배참석 선택권을 요구하며 단식하는 제자 강의석 편에 서서 거대교회 권력에 맞섰던 류상태 전 대광고 교목실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5월 25일 CBS TV `정범구의 시사토크 누군가?!`에 출연해 한국교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대다수 한국교회가 `예수보다 교리와 전통만을 강조한다`며 `우상숭배`와 다를 바 없다는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류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책이 한 권 나왔다. 올해 5월 발매된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삼인출판사, 2005)다. `천국을 사모하는 기독교인이여, 그런 천국은 없다` `성서는 종말을 예언하지 않았다` `정직하지 못한 목사를 비난하라` ``목사`나 `평신도`는 계급이 아니다`처럼 제목만 봐도 책은 도발적이다. 그만큼 한국교회에 대한 그의 불만이 크다는 증거일 것이다.

책 뒤엔 한겨레신문, 프레시안,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 `이제는 저를 목사라 부르지 마세요`가 실려 있다. 한겨레신문(4월 19일)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그의 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에 따르면 예수는 `지옥론`을 퍼뜨리는 이가 아니다. 그런데 요즘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안믿으면 지옥에 간다는 폐쇄적 교리를 퍼뜨리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1985년 목사안수를 받고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교목협의회 회장까지 역임한 그는 대광고 강의석군 사건이 일어나자 과감히 목사직을 던졌다. 지난해 10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에 목사직을 반납하고 노점상으로 변신했다. 현재는 학교종교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 실행위원으로 기독교의식개혁 운동을 하고 있다.

류상태씨는 목사가 노점상을 하는게 뉴스거리가 되는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반문한다. 오히려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휴머니즘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교인들은 봉사하는 척만 했지 진실되게 약자의 편에 서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가 힘든 노점일을 하는 이유는 교회 바깥에서 한국교회를 보다 본질적으로 지적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인터넷 카페 `불거토피아`를 운영하며 자신을 생각을 담고 있다. 불로소득 거부와 뜻이 아닌 것을 거부하자는 뜻을 담고 있는 카페다.

"한국 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고 단언하는 류씨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일지라도 존재를 인정해주는 게 진정한 신앙인"이라고 말한다.

한편 류씨는 오는 13일(수) 오후 7시 30분 인권연대 교육장(한성대입구역 7번)에서 `종교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문화가 숨쉬는 장터 Disc4U와 문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마련하는 네 번째 나눔마당 순서다.[TV리포트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출처] TY리포트
www.tvreport.co.kr
[기사원문]
http://www.tvrepo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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