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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다 추락한 홍성모씨.
척추뼈가 부러지면서 사지 마비가 왔고 호흡근까지 마비돼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목을 절개해 산소호흡기를 달다보니 이제는 목소리조차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서른세 살 청춘. 그러나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 1급.
병원비 수 천만 원은 성모씨의 가족에게는 너무나 무거운 짐입니다.

그럼에도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보험지급을 거절했습니다.
사고 업체가 하도급업체이기 때문에
공사중에 생긴 사고에 보험금을 줄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법에도 호소를 해보았지만 대법원의 최종결정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국가는 업체가 잘못한 것을 대신 배상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업체로 부터 제대로 보상을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리한 싸움끝에 합의금 3천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남은 생을 몸이 마비된 상태로 살아가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얼마안되는 장애수당으로 삶을 이어가는 성모씨, 
어머니는 그런 성모씨를 두고 눈을 감을 수 없다고 눈물짓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위해 성모씨는 밝은 미소를 짓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살다 죽어도 늦지 않아요."
절망의 끝에서 외롭게 힘겨운 삶의 발걸음을 내딛는 성모씨가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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